아시아 ‘넘버1 몸값’ 광저우·포를란의 세레소를 넘어라!

입력 2014-0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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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위협하는 우승 후보들

K리그 클래식 네 마리 용(포항, 울산, 서울, 전북)은 25∼26일 양일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을 치렀다. 순항을 예고한 가운데 이들이 넘어야할 강력한 우승후보를 꼽아봤다.


●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아시아의 넘버1 몸값

아시아 최고의 거부 클럽이다. 작년 선수단 몸값이 200억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유명 선수들이 즐비했다. 투자는 성적과 정비례했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고, AFC챔스리그에서 서울과 2차례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적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클럽 감독 은퇴를 선언했다. 팀의 간판 미드필더 다리오 콘카를 보내고 이탈리아대표 출신 알레산드로 디아만티를 영입했다. 효과는 바로 드러났다. 26일 열린 멜버른(호주)과 1차전 홈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광저우는 전북과 3년 연속 같은 조에 편성됐다. 최강희 감독은 설욕전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대결에서 1승2무1패로 호각지세다.


● 세레소 오사카(일본)=기대되는 포를란 효과

세레소 오사카는 챔스리그 막차를 탔다. 요코하마 마리노스가 올 초 열린 일왕배에서 우승하면서 4위를 기록한 세레소가 어부지리 티켓을 얻었다. 하지만 올 시즌 행보는 어느 클럽보다 공격적이다. 적극적인 투자로 우승후보까지 올랐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4강에 올려놓으며 골든볼을 차지한 디에고 포를란이 합류했다. 연봉은 6억엔(약 62억원)으로 추산된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뛴 카차르가 중원에서 힘을 보탠다. 포를란은 25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그러나 호흡을 맞추면 위협적인 모습이 예상된다. 일본대표 출신 카키타니와 연계 플레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J리그는 작년 챔스리그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가시와 레이솔이 4강에 합류했을 뿐 기대를 모았던 우라와 레즈와 다른 클럽들이 줄줄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일본은 세레소의 선전을 응원한다.


● 중동의 다크호스는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이상 사우디아라비아)로 대표되는 중동의 구도는 무너진 지 오래다. 에스테그랄(이란)이 작년 4강에서 서울과 겨뤘고, 2012년에는 알 아흘리(사우디)가 울산과 결승에서 맞붙었다. 준결승까지 서아시아와 동아시아가 권역별로 나눠 경기를 치르고 결승에서 맞붙는 방식이 채택되면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눈에 띄는 강팀이 없는 가운데 D조의 대결이 주목된다. 곽태휘의 알 힐랄과 이정수의 알 사드(카타르)가 맞붙는다. 둘 모두 골 넣는 수비수로 한국대표팀의 수비를 진두지휘했던 핵심 자원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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