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이 중국으로 빠르게 옮아가면서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제공|SBS
中 시사프로선 ‘별그대’ 집중조명
제작진 “경제적인 파급 효과 클 듯”
전지현·김수현 주연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별그대)가 한국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OST 콘서트를 펼칠 예정이다.
2일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별그대’ 제작진은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OST 콘서트를 열기로 하고 관련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 관계자는 “‘별그대’ OST가 드라마 인기에 크게 한 몫했다”면서 “구체적인 콘서트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현재 출연진과 OST 참여 가수들을 중심으로 섭외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김수현, 전지현, 박해진 등 주요 연기자들보다는 가수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별그대’ OST에는 가수 린, 성시경, 효린, 허각 등이 참여해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 제작진이 ‘별그대’ OST 중국 콘서트를 열기로 한 것은 현지의 관심이 국내보다 더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지난달 27일 막을 내렸지만 중국에서는 아직도 ‘별그대 신드롬’이 한창이다.
1일 밤 중국 CCTV의 한 시사프로는 “도교수(김민준), 별에서 왔나?”라는 제목으로 ‘별그대’ 열풍을 9분가량 조명했다. 방송에서 베이징 제2외국어대 교수는 “도민준이 가져온 것은 한국문화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과 사회적 현상을 넘는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방송 당시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드라마를 보려는 중국인들로 인해 ‘귀가시계’라는 말이 유행어가 됐다. 극중 전지현이 우울할 때 시켜먹은 ‘치맥(치킨과 맥주)’도 2시간 이상 줄을 서서 구입할 만큼 인기가 뜨거웠다.
이날 현재까지 중국의 SNS인 웨이보와 바이두에는 검색어 5개 중 4개가 ‘별그대’ 관련. 특히 전지현은 웨이보 인물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했고, 김수현은 웨이보 팔로워 460만명을 넘어섰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