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겨울왕국 더빙판 캐스팅 기준은?

입력 2014-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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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의 한 장면. 사진제공|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

지원·추천 통해 오디션…최종 결정은 디즈니 몫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디즈니 ‘겨울왕국’의 인기로 더빙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어떤 기준으로 성우를 캐스팅하는지 그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10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고 해서 ‘겨울왕국’만의 캐스팅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지만 대부분의 외화들은 비슷한 캐스팅 절차를 거친다. 오디션을 통해 원 작품의 배우와 유사한 느낌의 목소리를 지녔고 캐릭터 소화력이 충분한 성우를 선택한다. ‘겨울왕국’의 경우 뮤지컬 영화라는 장르 특성상 가창력도 캐스팅에 중요한 기준이 됐다.

‘겨울왕국’ 관계자는 “지원자와 추천받은 자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했다. 자신만의 색깔이 아닌 작품 속 캐릭터와 어울리는 목소리와 연기력, 노래 실력을 심사했다”며 “오디션에 합격한 후보를 선별해 미국 디즈니 본사에 리스트를 전달해 최종 결정은 본사에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캐스팅 기준은 대외비다.

결과적으로 ‘겨울왕국’의 주인공인 언니 엘사를 연기한 안소연과 동생 안나 역의 박지윤을 캐스팅한 것은 제작사와 수입배급사가 만들어낸 ‘신의 한 수’였다.

2010년 이후 2012년, 그리고 올해까지 2년마다 각각 시즌1부터 시즌3을 방송해온 KBS 2TV ‘셜록’의 경우는 어떨까. 셜록 홈즈의 냉철함은 장민혁이, 왓슨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은 박영재가 맡아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이들의 힘으로 원작보다 더빙판을 더 선호하는 시청자가 늘었다.

KBS 미디어의 서원석 PD는 “성우의 목소리가 캐릭터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시 여긴다”며 “셜록의 경우 두 캐릭터의 성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목소리의 색깔도 서로 다른 성우를 찾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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