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또 관리 소홀” 거센 비난…폐지론도

입력 2014-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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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SBS ‘짝’ 홈페이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짝’ 제작진의 출연자 관리 소홀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또 다시 들끓고 있다. ‘짝’이 출연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데다 많게는 수십명의 스태프가 투입되는 촬영현장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에서 제작진의 안일한 현장 관리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그동안 ‘짝’은 출연자들의 신상과 경력 등을 둘러싸고 여러 차례 진정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요리사라고 밝힌 여자 출연자가 사실은 쇼핑몰 모델이거나 성인방송 출연 이력이 있다는 점이 방송 이후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연기자로 활동 중인 출연자가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나이와 직업을 속인 사례도 여러 차례 있었다. 이 밖에도 출연자의 학력 위조 의혹을 비롯해 과거 범죄사실이 드러나거나 소송에 휘말려 재촬영을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때마다 제작진은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더욱 세밀히 마련하고 있지만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까지 강요할 수는 없다. 출연자가 의도적으로 숨기는 경우 미리 알기도 힘들다. 지나친 검증은 오히려 사생활 침해라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출연자의 자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프로그램 폐지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짝’이 일주일이라는 짧은 기간에 출연자들의 사랑을 찾는 행위와 감정 변화를 좇는 데 바빠 정작 그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후유증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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