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한 동결정액 이용 승용마 생산 첫 성공

입력 2014-03-06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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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입한 말의 동결정액을 이용한 승용마 생산에 성공했다.

KRA 한국마사회 장수육성목장(목장장 신광휴)은 수입한 미국의 승용마 ‘래지스글렌리벳’의 동결정액을 KRA 소유 승용 번식마에 수정시켜 건강한 수컷 망아지를 생산했다.

대형 말의 새끼를 중형 말이 임신해 큰 위험 없이 분만에 성공한 것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수입된 동결정액의 주인은 1톤이 넘는 체중의 마차용 대형마 ‘클라이즈데일’ 품종. 수정된 경주용 말 ‘더러브레드’ 품종의 암컷 번식마와 체중 차이가 600kg 이상 나 난산이 예상됐지만 순산에 성공했다. 이 성공은 앞으로 있을 다양한 교잡시험의 자신감을 얻었다.

KRA 한국마사회는 퇴역경주마와 고가의 수입마로 구성된 국내 승용마 시장에 ‘한국형 승용마’의 생산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따라 민간 승용마에 대한 인공수정 시술 및 정액보급 사업을 2013년 40마리에서 2020년 500마리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RA 장수육성목장은 해외 우수 승용마에 대적할 수 있도록 국산 승용마 품종개량 연구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KRA 장수육성목장은 국내에 이어 장기적으로는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광휴 KRA 장수육성목장장은 “균형적인 말산업 발전을 위해 승용마 생산 기반 조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민간승용마에 대한 인공수정 사업은 퇴역한 암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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