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 경찰 수사 ‘자살 동기’ 규명에 집중

입력 2014-03-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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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사진제공|SBS

제작진과 유족·친구들 주장 달라
위법여부 조사 위해 촬영분 확보


SBS ‘짝’ 출연자가 촬영지인 제주도에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휴대전화 메시지와 통화내역 등을 바탕으로 자살 동기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6일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전모씨가 사망하기 전 지인들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비롯해 휴대전화 통화 내역, 보험관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재 휴대전화가 암호로 잠겨있어 제조사에 조사 협조를 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경남 수사과장은 이날 오후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고인을 자살에 이르게 한 요인이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앞서 제작진과 출연진, 부모를 불러 조사했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지인들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짝’ 촬영과정에서 출연자들이 심리적인 위축을 받을 법한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 중이다. 이를 위해 ‘짝’ 촬영분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촬영된 분량이 총 3000시간에 달하지만 이를 철저히 분석해 강압적인 상황이 발생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제작진과 출연진은 촬영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유가족과 친구들의 주장이 달라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5일 새벽 2시30분께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의 한 펜션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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