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올림픽 이젠 남 얘기 같지 않더라고요”

입력 2014-03-09 17: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인비. 사진제공|미션힐스 골프장

박인비. 사진제공|미션힐스 골프장

“올림픽 금메달 퍼팅이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긴장감을 갖게 될 것 같아요.”

9일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골프여왕’ 박인비(26·KB금융그룹)에게 올림픽은 어떤 의미일까.
박인비는 “예전에는 올림픽이 다른 사람의 얘기처럼 들렸다. 그러나 골프가 2016리우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엔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라면서 “메이저 대회의 우승을 결정짓는 퍼팅도 부담이 되긴 한다. 그러나 올림픽에서는 메이저 대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상상하지 못할 큰 부담을 갖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6리우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하는 골프는 아직까지 출전 자격과 메달 수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계랭킹 등에 따라 출전 자격이 부여될 전망이어서 박인비의 올림픽 출전은 매우 높은 편이다.

박인비는 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매치 플레이보다는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야 메달을 딸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인비는 “외국의 선수들은 주니어 시절부터 매치 플레이 경험이 많아 우리선수들보다 유리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 입장에서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훨씬 편하다”고 말했다.

매치 플레이는 홀마다 승패를 결정지어 18홀 경기 후 가장 많은 홀을 승리한 선수가 승자가 되는 방식이고, 스트로크 플레이는 18홀 경기 성적을 종합해 순위를 결정짓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프로 골프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다.

메달 획득에 대해선 밝은 전망과 함께 경계심을 늦추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한국선수들이 세계랭킹 상위에 많이 올라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선수층이 두껍다는 것이고 이는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반드시 1위를 해야 한다는 부담은 약점이 될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하이커우(중국 하이난성)|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