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백목화 양팀 승부 열쇠…용병 기여도 큰 변수

입력 2014-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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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V리그 여자부 PO는 첫 경기를 이긴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나갔다. 전문가들이 팀 키플레이어로 꼽은 한송이(GS칼텍스·왼쪽)와 백목화(KGC인삼공사).스포츠동아 DB

역대 V리그 여자부 PO는 첫 경기를 이긴 팀이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나갔다. 전문가들이 팀 키플레이어로 꼽은 한송이(GS칼텍스·왼쪽)와 백목화(KGC인삼공사).스포츠동아 DB

■ 전문가 예상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PO

정규리그 3승3패 균형…각종 기록도 팽팽
GS칼텍스 블로킹 높지만 서브리시
브 고민
인삼공사 강한 서브와 수비 팀 컬러 살려야
첫판 승리팀 100% 챔프전…기선제압 중요


2013∼2014 프로배구 V리그를 결산하는 봄 배구가 막을 연다. 20일 오후 7시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여자부 플레이오프(PO)가 시작된다. 정규리그 2위 GS칼텍스와 3위 KGC인삼공사간의 3전2선승제 경기. 시즌 6번 맞대결에서 3승3패를 거뒀다. 기록으로도 팽팽했다. 6경기에서 득점은 532점과 535점. 딱 2점차였다. 따낸 세트도 11세트로 같다. 정규리그를 종합하는 기록 분석표를 보면 두 팀 특성이 드러난다. 높이의 팀 GS칼텍스는 블로킹에서, 수비의 팀 인삼공사는 서브가 강했다. KBSN 박미희, SBS스포츠 이도희 두 해설위원이 PO를 전망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 박미희 해설위원(KBSN)

팽팽할 것이다. 역대 여자부 PO는 첫 경기를 이기는 팀이 모두 이겼다. 이번에도 그 기록이 이어질지 궁금하다. 한송이와 백목화가 키플레이어다.



시즌 때도 한송이가 안 되는 날 GS가 고전했다. 공격과 블로킹에서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 라이트로 나설 수도 있지만 해왔던 자리가 아니라서 안 될 경우 대책이 안 선다. 베띠가 시즌 마지막 2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것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인삼공사는 일찍 PO진출을 확정해 귀한 시간을 벌었다. 도로공사와 마지막 맞대결까지 갔다면 조이스의 높은 점유율을 생각할 때 체력회복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인삼공사는 중앙이 약해 세터 한수지가 토스배분을 잘해야 한다. 백목화가 조이스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해줘야하는데, GS전에서 다른 팀보다 득점율이 낮았다. 인삼공사의 고민이다. GS는 높이가 있고 베테랑이 많아 은근히 상대에 부담을 준다. 심리적 부담을 떨쳐야 한다.

두 팀 세터는 장단점이 있다. 한수지는 높이와 힘이 좋다. 조이스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기교보다는 정확성에 중점을 둔다. 정지윤은 오밀조밀한 스타일이다. 베띠와 맞는 편이지만 볼 꼬리가 흐르는 토스여서 간혹 베띠의 높은 타점을 못 살리는 경향이 있다.

GS는 서브가 문제다. 이선구 감독은 강하지만 확률 낮은 서브보다는 안전한 서브를 넣고 넘어오면 장점이 있는 블로킹으로 막는 것을 선호한다. 인사공사는 백목화와 한수지의 강한 서브로 GS의 서브리시브를 흔들어야 승산이 있다.


● 이도희 해설위원(SBS스포츠)

기선을 제압하는 1차전이 중요하다. GS가 첫 판을 따내면 경험에서 앞서 유리할 것으로 본다. 수비와 높이의 싸움이다. GS는 블로킹이 높고 베테랑이 많아 공격의 다양성에서 유리하다. 반면 의외로 서브리시브가 약하다. 인삼공사는 서브를 강하고 날카롭게 넣어 베띠의 공격을 유효블로킹으로 차단한 뒤 조이스가 마무리하는 팀 컬러를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외국인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조이스는 때리는 코스가 다양하고 상대의 예측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브라질 배구의 특성이다. 코트에 꽂지 않고 엔드라인을 보고 친다. 그래서 타점이 떨어지지 않는다. 올라가면서 때리고 내려오면서도 때리고 여러 타점에서 때리는 노련미가 있다. 혼자서 많은 공격을 해도 버티는 이유다. 베띠는 왼손가락 부상이 변수다.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공격이 몰리면서 GS의 장점이던 다양성은 사라진 느낌이다. 베띠가 정상적인 몸 상태로 공격을 한다면 타점과 파워가 좋아 상대가 쉽게 막기는 힘들다. GS는 시즌 막판부터 한송이를 라이트로, 이소영을 레프트로 돌렸다. 한송이의 블로킹이 상대의 레프트 공격에 부담을 주고 이소영은 레프트에서 파워 있는 공격을 한다. 이 변화가 어떤 효과를 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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