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정규시즌에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큰 고민거리 하나를 덜 수 있다.
KIA는 지난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이용규(한화)가 팀을 떠나면서 붙박이 1번타자를 잃었다. 그 대신 이대형(전 LG)을 FA로 영입했지만, 경력이나 성적 면에서 이용규의 빈자리가 커 보이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KIA 선동열 감독(사진)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이대형이 화제에 오르자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라며 “아무래도 (이)대형이가 1번 경험도 많고 하니, 1번에서 활약해주는 게 팀을 위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이대형은 선 감독이 일찌감치 신종길과 함께 꼽은 1번타자 후보 중 한명. 신종길이 어깨가 좋지 않아 시범경기 동안 개점휴업 상태인데 반해 이대형은 빼어난 활약으로 선 감독의 근심을 덜어주고 있다. 이날 SK전에서도 2회 볼넷을 얻어낸 뒤 4회 1사 1루선 좌월 2루타로 추가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18일까지 시범경기 7게임에서 타율 0.389에 출루율 0.542, 2볼넷 2도루 1타점을 기록 중이다.
선 감독은 “의도적으로 밀어치는 타격에 집중하면서, 성급하게 상체가 앞으로 쏠리던 나쁜 습관이 없어졌다”며 흐뭇해한 뒤 “대형이가 1번으로 자리를 확실히 잡아준다면 (신)종길이를 6번 또는 중심타선에 배치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타순 조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광주｜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