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용병 콤비 26승 이상 기대”

입력 2014-03-1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염경엽 감독. 스포츠동아DB

염경엽감독, 나이트·밴 헤켄 원투펀치에 시즌 초점

우완 브랜든 나이트(39)와 좌완 앤디 밴 헤켄(35)은 올해로 3년째 넥센에서 외국인 원투펀치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나이트가 16승4패, 밴 헤켄이 11승8패로 27승을 합작하면서 최고의 조합을 과시한 2012년이 그 출발점이다. 지난해에도 나이트와 밴 헤켄은 나란히 12승10패의 수준급 성적을 올렸다. 넥센이 올해도 망설임 없이 둘을 원투펀치로 택한 이유다.

넥센 염경엽(사진) 감독의 기대도 크다. 염 감독은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두 선수에게 올 시즌 도합 26승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26승이 나이트와 밴 헤켄의 나이와 기량을 고려한 현실적 기대라면, 속으로는 더 많은 승수까지 바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염 감독은 “사실 30승을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털어놓으면서 “올해 우리 팀 타격, 수비, 주루는 거의 완성형이다. 또 불펜과 마무리도 탄탄하다. 한 시즌에 30번씩 등판하는 1·2선발들이 그 정도는 해줘야 수준급이라고 할 수 있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이 두 외국인투수에게 30승만큼이나 바라는 것은 또 있다. 패수를 줄이는 일이다. 지난해 나이트와 밴 헤켄이 합쳐서 20패를 기록한 데 대한 지적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작년에 두 투수가 2패씩만 덜 했어도 우리 팀의 4패가 줄었을 것이다.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따져보면 정규시즌 순위도 달라졌을 것”이라며 “선발투수는 지난 시즌 승률왕 류제국(LG)처럼 패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믿음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염 감독은 “둘 다 준비 과정이 괜찮았고,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전|배영은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