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한화 피에가 타격을 펼치고 있다. 대전|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피에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외야까지 날아온 연습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았기 때문이다. 피에가 타구에 맞자마자 트레이닝코치가 외야로 전력을 다해 질주했고, 왼 팔을 감싸고 라커룸으로 향하는 피에에게 걱정스러운 한화 구단 관계자들의 눈빛이 쏟아졌다.
그럴 만도 했다. 피에는 18일까지 시범경기 5게임에서 타율 0.538(13타수 7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펄펄 날고 있었다. 적극적인 베이스러닝과 함께 타격과 수비에서도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치며 ‘5툴 용병’으로 각광받았다. 피에가 타석에 들어설 때면 한화 팬들의 함성이 다른 어떤 선수 때보다 크다. 한화로선 모처럼 잘 뽑은 용병 타자의 돌풍에 기대가 컸던 상황. 이런 시점에 피에가 사고(?)를 당했으니 모두가 크게 놀란 것은 당연했다. 다행히 공에 맞은 부위는 단순타박상으로 밝혀졌다. 피에 역시 밝은 표정으로 다시 그라운드에 나타나 방송 인터뷰를 소화했고, 3번 중견수로 경기에 정상 출전했다. 올 시즌 재도약을 꿈꾸는 한화에게는 잠시나마 아찔한 순간이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