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스마트 기기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공개하며 웨어러블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LG전자가 2월 공개할 예정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적용한 첫 스마트워치 ‘LG G 워치’. 사진제공|LG전자
모든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과 호환
인텔 - 삼성전자 ‘타이젠’과 경쟁 구도
애플 웨어러블 아이워치 곧 공개 예정
LG, 구글 OS 스마트워치 2분기 공개
스마트워치 춘추전국시대가 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가 ‘스마트워치2’를 출시하고 삼성전자가 ‘삼성 기어2’를 공개한데 이어, LG전자와 모토로라 등도 스마트워치를 잇달아 공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구글은 이에 맞춰 웨어러블(입는) 기기 운영체제(OS)를 내놓았으며, 애플도 iOS를 적용한 ‘아이워치’를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이어 새롭게 열릴 웨어러블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 삼성·LG·애플·소니 등 대격돌
LG전자는 구글 웨어러블 OS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적용한 첫 스마트워치 ‘LG G 워치’를 2분기에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LG G 워치’는 ‘넥서스4’, ‘넥서스5’, ‘LG G패드 8.3 구글 플레이 에디션’에 이은 LG전자와 구글의 네 번째 합작품. LG전자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구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성능 완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 G 워치’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호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 제품사양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모토로라도 같은 날 블로그를 통해 ‘안드로이드 웨어’를 적용한 스마트워치 ‘모토 360’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올 여름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소니가 지난 1월 ‘스마트워치2’를 출시했으며, 삼성전자도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에서 공개한 ‘삼성 기어2’ 2종을 4월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 기대를 모으는 애플의 스마트워치 ‘아이워치’도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삼성 기어2’
● 웨어러블 OS 삼국지 열리나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또 한 가지 주목되는 점은 OS 경쟁. 특히 제품 제작에 협력하면서 한편으론 경쟁을 벌이는 구글과 삼성전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구글은 19일 웨어러블기기를 위한 OS ‘안드로이드 웨어’를 전격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알려 주거나, 음성인식 기능인 ‘오케이 구글’을 이용해 언제든지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이 OS를 통해 빠르게 생태계를 확장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대항마로 인텔과 삼성전자 등이 주도해 만든 오픈 플랫폼 ‘타이젠’도 관심을 모으는 OS다. 삼성전자가 4월 출시를 앞 둔 ‘삼성 기어2’는 타이젠 OS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웨어’ 협력사로 참여하는 등 멀티 플랫폼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에 앞서 ‘타이젠’이라는 카드를 먼저 꺼내들면서 웨어러블을 포함한 사물인터넷(IoT)시장에서 자체 OS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여기에 공개를 앞둔 ‘아이워치’를 통해 애플의 iOS까지 가세하면, 웨어러블 기기 OS에서 새로운 삼국지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