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사진제공|KBL
유재학 감독 “지역방어 활용 잘 먹혀”
디펜딩 챔피언 모비스는 역시 단기전에 강했다.
모비스가 2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SK를 71-62로 꺾었다. 4강 PO 1차전을 승리한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은 73.5%다. 올 정규리그에서 SK에 2승4패로 뒤졌던 모비스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8연승으로 단기전의 강자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최종 점수차는 크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모비스의 완승이었다. 승부처는 2쿼터. 모비스는 2쿼터 초반 SK가 변기훈을 빼자 2-3 매치업존 수비로 SK의 공격을 봉쇄했다. 공격에선 SK의 필승전략 3-2 드롭존 수비를 거의 완벽하게 깼다. 모비스는 2쿼터에만 25점을 올리며 43-26으로 달아났다. 3쿼터 중반 20점 이상 뒤진 SK는 6강 PO 2차전서 효과를 본 풀코트 프레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약속된 플레이로 무장한 모비스는 공격 코트로 볼을 운반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17점차(62-45)를 유지해 승기를 잡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변기훈이 빠지면 SK는 지역방어를 깰 만한 가드가 없다. 그래서 지역방어를 활용했는데 효과적이었다. SK도 2차전 준비를 많이 할 것이다.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와 kt의 4강 PO 2차전은 24일 창원체육관에서 벌어진다. LG는 22일 1차전서 63-58로 신승했다. kt 전창진 감독은 1차전 도중 퇴장 당해 2차전서 벤치를 지킬 수 없다.
울산|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