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예비엔트리 30명 거의 완성”

입력 2014-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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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홍명보호의 정확한 위치는?

“작년 부임한 뒤 제1장을 마쳤다. 이제 가장 중요한 2장이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팀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는 우리가 거친 과정과 시행착오를 토대로 백지에서 시작하는 거다.”


-5월 소집 이전까지의 대표팀 감독의 역할은?

“선수 관찰이다. 몸이 너무 좋아도, 페이스가 떨어져도 걱정이다. 경기력이 좋다 싶을 때도 부상은 찾아온다. 예비엔트리 30명은 거의 구상했지만 아직 예측할 수 없다. 완성되지 않은 몇몇 부분들이 있다.”


-월드컵이 주는 의미는?

“어쩌다 축구를 했고, 어느 순간 월드컵에 갔더니 우연히 출전 기회가 왔다. 때론 친숙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많은 분들이 절 떠올리며 2002한일월드컵을 기억하겠지만 솔직히 공포가 컸던 무대였다. 앞선 3차례 본선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갑자기 안방 월드컵이라니. 압박감이 굉장했다.”


-가장 멋진 기억이 있다면.

“(2002월드컵) 폴란드전이다. 그간 느껴온 월드컵공포를 모두 떨친 게임이었다. 가슴이 차 올랐다. (스페인 8강전 승부차기는 어땠나?) 승부차기 부담은 엄청났다. 킥 순번을 기다리는 감정이란…. 만약 스페인 키커 호아킨이 실축하지 않았다면 내가 실축했을 거다.”


-감독 코치 주장 선수 가운데 한 가지 타이틀을 꼽으면.

“‘주장’ 홍명보다. 훌륭한 동료들과 엄청난 시간을 보낸 건 잊지 못할 거다. 브라질 대회에 나설 우리선수들도 똑같은 경험을 하길 바란다.”


-자신을 지탱하는 힘이 있다면?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내 의지를 유지할 수 있는 뚝심과 정한 목표를 지키려는 자세다. 난 유명인사가 아닌, 대중의 한 명이다. 여전히 공식적인 자리가 부담스럽다.”


-가장 아끼는 보물은 뭔가.

“날 정확히 알아주는 사람들. 날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꺼낸다. 나도 사람이다. 날 정확히 알아주는 분들이 내게 가장 소중한 보물이다.”


-축구와 월드컵이 아닌 지금의 가장 큰 고민은?

“휴가가 언제쯤인지(웃음)? 때론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 밖에서 대표팀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도 필요하고. 그런데 월드컵까진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 선수들을 추려야 할 텐데, 어느 시점을 기준삼아 선발할지 고민이다.”


-스스로 멋있다 싶을 때는?

“‘정말 아니다’ 싶을 때는 많은데, ‘멋있다’ 느낀 적은 없다. 굳이 꼽으라면 긴 머리가 좋아 현역 때 찰랑거리는 헤어스타일을 가졌던 것? 물론 섹시해보일 때는 더욱 없었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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