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희 “현재에 머물지 않도록 날 다그친다”

입력 2014-03-2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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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희는 2008년 스포츠동아 창간과 함께 데뷔한 스타다. 지난 6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또 다른 비상을 위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스포츠동아DB

■ 데뷔 동기 백진희의 비상

눈에 띄지 않는 조연급에서 어느덧 가장 빛나는 주연급으로 성장한 연기자 백진희. 데뷔 6년을 맞은 그에게 지난 시간은 정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디뎌온 노력과 성장의 무대였다. 이제 그동안 쌓은 실력으로 훨훨 날아오를 때라고 그는 말한다. 창간 6주년을 맞은 스포츠동아가 ‘데뷔 동기’인 백진희의 화려한 비상을 함께 한다.


최근 ‘기황후’까지 쉬지 않고 달려 뿌듯
해외 봉사활동에 부모님께 여행 선물도
6년 뒤? 한 사람의 아내 될 준비 할 수도


백진희는 성장 속도가 빠르다. 정상을 향해 한 계단 한 계단 밟고 올라가는 발걸음 또한 활기차다.

연기자 백진희(24). 현재 활동하고 있는 20대 초반 여자 연기자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띈다. 163cm의 키에 자그마한 체구를 가졌지만 그 안에서 뿜어내는 당찬 기운은 상당하다.

백진희는 2008년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로 데뷔해 ‘반두비’ ‘키친’ ‘페스티발’ 등에 출연했다. 하지만 그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무대는 인기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금 나와라 뚝딱’이다. 그리고 현재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드라마 ‘기황후’에서는 인기 견인차로 우뚝 섰다. 특히 뛰어난 악역 연기로 시선을 집중시킨 그는 어쩌면 지금까지 성장해온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성장의 길에 들어섰는지도 모른다.

백진희는 그러기까지 숨 가쁘게 내달려온 지난 6년을 뒤돌아보며 “그래도 쉬지 않고 달려오니 뿌듯하다. 매년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 배우로 점차 성장해 온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그는 “현재의 자리에 멈추거나 해이해지지 않도록 매 순간 행동이나 마음을 다그쳐 바로 잡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 신인상과 함께 현재 밀려드는 차기작 출연 제의에 “항상 초심을 잃지 말자”고 다짐하는 것도 긴장감과 책임감 때문이다. 지난 6년의 활동 기간, 한 순간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알차게 보냈다고 백진희는 자부하고 있다.

사진제공|MBC


그런 그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애정의 손길도 주저하지 않는다. 2012년 국제아동후원단체와 태국 치앙마이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 것을 비롯해 매년 미혼모와 소외 계층의 아이들에게 작은 손길을 보태고 있다.

“신인상을 받은 것과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백진희는 “열심히 일해 번 돈으로 부모님 여행을 보내 드린” 속 깊은 딸이기도 하다. “쉬는 날 팬들이 보낸 팬레터를 읽는 여유, 스무 살 시절부터 함께 일한 매니저가 결혼한 날, 촬영기간이 길었던 작품을 끝내고 온 가족과 함께 식사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웃는 얼굴에선 영락없는 20대의 푸릇함이 묻어난다.

앞으로 펼쳐질 또 다른 6년 후의 모습을 상상하며 “배우로서 내공이 깊어지고, 울림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노력과 연습이 밑바탕 되어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 6년 뒤 30대의 초입에 들어서게 되는 그는 “그땐 여자로서 성숙함이 갖춰져 있지 않을까? 한 사람의 아내가 될 준비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며 수줍게 웃는다. 지금보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더 관심이 생기는 그는 “이루고 싶은 일은 많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한 채 하나씩하나씩 이뤄 나가고 싶다”고 했다.



● 백진희는?

1990년 2월8일생. 2008년 영화 ‘사람을 찾습니다’로 데뷔, 이듬해 ‘반두비’에 출연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0년 류승범과 호흡을 맞춘 영화 ‘페스티발’에서도 ‘앙큼 발칙한’ 대사로 주목 받았다. 같은 해 개봉한 영화 ‘어쿠스틱’, 2011년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2012년 영화 ‘열여덟, 열아홉’ 드라마 ‘전우치’, 2013년 ‘금나와라 뚝딱’, 영화 ‘뜨거운 안녕’, ‘무서운 이야기2’에 이어 최근작 ‘기황후’, 데뷔 이후 첫 예능프로그램 ‘도시의 법칙 인 뉴욕’까지. 매년 두 작품씩 주연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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