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배 커진 ‘고화질 전광판’ 야구가 더 재밌어진다

입력 2014-03-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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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사직구장 54억5000만원 들여 리모델링
MLB급 15cm 외야 펜스…부상 걱정 뚝


롯데는 사직구장 리모델링을 통한 ‘팬 친화적 야구장’으로의 진화를 장기 프로젝트로 설정했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원래 부산시와 사직구장 임대계약을 3년 단위로 해왔는데 올해는 1년 계약만 했다. 장기임대를 놓고 협상 중인데 좋은 방향으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장기임대를 전제로 사직구장 리모델링에 매년 단계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그 첫걸음이 될 2014시즌을 앞두고 전광판과 음향시설, 불펜, 펜스에 걸쳐 대대적인 손질을 했다.

전광판(사진)은 미국 메이저리그 28개 구장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수입해왔다. 전광판 공사비로 총 39억원을 들인 결과, 지난해 대비 1.7배 커진 고화질 화면을 사직 홈팬들이 볼 수 있게 됐다. 또 10억원을 들여 스피커 56개를 사직구장 곳곳에 설치했다. 롯데는 “음향 사각지대 없이 콘서트가 가능할 수준의 음질을 관중석 전체에 동일하게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는 기존에 불펜을 실내에 뒀는데, 2억5000만원을 투자해 실외에 설치했다. 불펜투수들이 실외 불펜에서 몸을 풀고, 바로 마운드로 오를 수 있어 피칭감각 유지가 훨씬 편해졌다. 팬들도 불펜투수의 몸 푸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불펜을 만들고 전광판을 개보수한 결과, 롯데는 지난해보다 500석 줄어든 2만7500석으로 관중석을 확정했다.

끝으로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외야 펜스를 전면 재설치했다. 3억원을 들여 권장사항(8cm)을 훨씬 웃도는 두께 15cm의 메이저리그급 펜스를 장착했다. 롯데는 “새 구장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뒤지지 않는 안전한 외야 펜스를 들여왔기에 과감한 펜스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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