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정대세 시즌 첫 골…승리 이상의 가치

입력 2014-04-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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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정대세. 스포츠동아DB

수원 정대세. 스포츠동아DB

골가뭄 벗어나 킬러 본능 되살리는 계기
침체된 팀 공격력에 활력 제공 기대감도


수원삼성 공격수 정대세(30·사진)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5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1분 1-0 결승골을 터뜨리며 시즌 1호 골을 신고했다. 이날 골은 정대세에게나,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에나 모두 소중한 골이었다.

정대세는 지난해 K리그에 데뷔해 7월 7일 울산현대전에서 오른 발등을 다쳐 3개월간이나 그라운드를 떠나있으면서도 시즌 10골로 이름값을 했다. 특히 부상 복귀 후 9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올 시즌 기대했던 골이 터지지 않자,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모두 애를 태웠다. 정대세 스스로 “스트라이커는 골이 나와야 한다. 골을 넣지 못해 그에 대한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 3∼4경기 골을 못 넣어 감각도 잊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다행히 30일 시즌 첫 골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정대세는 “시즌 개막 후 첫 골이 중요하다. 골을 넣었기 때문에 감각도 되살아날 것”이라며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골사냥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팀도 2연패에서 벗어나 2승1무2패(승점 7)로 11위에서 공동 5위로 도약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수원은 ‘전체적으로 공격이 침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 조지훈 등 주축 공격수들을 이날 교체선수로 투입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서 감독은 “아직까지 공격은 우리 본래의 리듬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경기 내용은 아직까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대세의 골이 팀의 공격 부진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향후 팀 공격력이 정상궤도로 진입할 수 있기를 바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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