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맨유-뮌헨전 조언 “중요한 것은 막판 15분”

입력 2014-04-01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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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알렉스 퍼거슨(73) 전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과 맨유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지난 1999년 승리를 회고했다.

퍼거슨 전 감독은 유럽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UEFA.com)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막판 15분이다. 뭔가 특별한 일을 하려면, 가능한 늦게 하는 것이 좋다”며 경기 후반에 중점을 둘 것을 조언했다.

이어 “내가 맨유 감독을 하던 시절 가장 훌륭했던 순간들 중 일부는 막판 15분이었다. 0-1, 혹은 1-2로 지고 있다면, 지난 75분 동안의 평범한 플레이를 고수할 이유가 없다. 위험을 감수하고, 다른 선수들을 전방으로 떠밀어야한다. 우리는 그 결승전에서 솔샤르와 셰링엄을 통해 그렇게 한 것”이라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의 말대로 당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갔지만 경기 막바지에 교체로 투입된 테디 셰링엄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후반 45분 연속 골을 터뜨리며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현재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맨유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에 대한 조언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맨유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는 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팀 역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 패배를 당하는 등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일 올림피아코스와의 16강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극적인 8강 진출에 성공한 맨유는 상승세를 타는가 싶었지만 지난 26일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상대하게 될 뮌헨은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현재 최강 팀으로 불리고 있어 맨유의 열세를 점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은 뮌헨 전을 앞두고 “이번 시즌은 맨유에게 어려운 시즌이 되고 있다. 그러나 뮌헨 전 승리로 맨유는 훨씬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볼 수 있다”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한편, 맨유는 2일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뮌헨과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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