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킴 “슈스케 김정환은 지워달라”

입력 2014-04-03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슈스케 김정환은 잊어라!’ 군복을 입고 기타를 연주하던 김정환이 에디킴이라는 이름으로 첫 발을 뗐다. 사진제공|미스틱89

■ 내가 오디션 스타|‘슈퍼스타K4’ 에디킴

스타 등용문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주목받은 가수가 출발선에 섰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의 에디킴. 한층 성숙해진 외모와 풍부해진 가창력으로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기세다. 아마추어라는 타이틀을 떼고 프로무대에서 활약할 그의 모습이 기대된다.


美 유학시절 이름으로 첫 앨범 ‘너 사용법’ 선봬
버클리음대 출신…윤종신 끌려 미스틱89 합류


“신인가수 에디킴으로 봐주세요!”

현역 군인 신분으로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에 출연해 톱6까지 올랐던 ‘일병 김정환’. 미국 유학 시절 사용하던 에디킴(23)이란 이름으로 11일 데뷔 앨범 ‘너 사용법’을 내고 프로의 세계로 나선다. ‘슈퍼스타K4’를 통해 상당한 인지도를 얻었지만, 그는 다시 온전한 신인으로 다시 출발선에 섰다.

“앞으로 음악을 하면서 보여줄 게 ‘김정환’ 때보다 더 많다고 생각했다. 나만의 독특한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김정환’의 인지도도 포기했다. ‘슈퍼스타K’ 출신보다 새로운 에디킴으로 봐 달라.”

애초 에디킴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별 관심 없었다. 군복무 중 주변의 추천에 출전해 톱6까지 올랐다. 중학교 내내 보컬레슨을 받고, 미국 보스턴 월넛힐 하이스쿨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했다. 버클리음대 작곡과에 진학해 팝을 배운 ‘준비된 아티스트’다. 작년 7월 제대 후 대형 기획사들로부터 좋은 제안을 받았지만 음악적 공감을 강하게 느낀 윤종신에 끌려 미스틱89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영국밴드 트래비스, 제임스 블런트 등을 즐겨듣는 에디킴은 포크 사운드에 R&B 창법으로 노래하는 독특한 음악을 추구한다. 중학생 시절부터 스티비 원더의 음악을 즐겨듣고, 브라이언 맥나잇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생긴 개성이다. 그를 두고 일부에서는 벌써 ‘한국의 제이슨 므라즈’라 한다.

에디킴의 첫 앨범 ‘너 사용법’엔, 미리 만들어둔 50여곡 중에서 고른 6곡의 자작곡이 담겼다. ‘너 사용법’의 6곡은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기까지 과정을 진솔하게 보여준다. 타이틀곡 ‘밀당의 고수’는 관계가 진전되어가는 남녀가 아슬아슬하게 밀고 당기는 상황을 그린다. ‘슈퍼스타K4’ 예선에서 공개했던 ‘투 이어스 어파트’도 담겼다.

“에디킴의 음악은 정말 좋아서 소장하고 싶고 지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그런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공공장소보다는 조용한 카페에 어울릴 것 같다. 이어폰 끼고 온전히 음악에 집중해서 들으면 세세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