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삼성 제국’을 향한 노력

입력 2014-04-03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구 야구장

혁신적 선수사관학교 ‘BB아크’ 도입
대구 시민의 염원 ‘꿈의 구장’도 순항


삼성은 작년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며 사상 첫 통합 3연패를 달성했다.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을 포함해 7번째 우승이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삼성은 6차례나 정상에 올라 21세기 절대강자의 위상을 자랑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BB아크’ 출범

구단은 새로운 30년을 위해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른바 ‘BB아크(baseball Building Arc)’다. 기존 3군 체제에 대한 반성과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선수육성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고안된 선수사관학교다. 이철성 코치가 초대 원장을 맡고 강기웅 코치와 카도쿠라 켄 투수 인스트럭터가 지도위원으로 활동한다. 그밖에 분석, 멘탈, 체력을 관리해줄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두루 참여할 계획이다.

‘맨투맨(man to man)’의 훈육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양한 지도자들이 참여해 소수 정예의 선수들을 즉시 전력감으로 길러낸다. 2군에서 몇 차례 실전을 갖고 곧장 1군 무대에 올려보낼 수 있도록 뛰어난 유망주를 키워낼 생각이다. 슬럼프에 빠진 주축 선수들도 빠르게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게 훈련 시스템도 갖춰진다. 경산볼파크에 BB아크를 설립해 선수 육성 경로를 다원화한다.


● 신축구장과 함께 영글어가는 미래 비전

1948년 건설돼 시설이 낙후되고 안전성까지 의심된 대구구장의 시대는 이제 저문다. 대신 삼성과 대구시민들이 오랫동안 염원해온 새로운 구장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2년 12월 첫 삽을 뜨면서 신축구장 건설은 시작됐다. 현재 대구 수성구 연호동 대공원역 인근 야산에 터를 잡고 땅을 평탄하게 고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 구장(사진)은 2만4000석 규모로, 약 1666억원이 투입된다. 시공사는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 등을 둘러보며 ‘꿈의 구장’ 건설에 대한 구상을 마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개장됐지만 여러 문제점을 드러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의 사례를 참고해 대구 신축구장은 한결 더 나은 환경과 동선을 만들 계획이다. 201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1·3루 및 홈플레이트에서 관중석까지 거리가 18.3m에 이를 정도로 팬 친화적인 야구장이다. 때를 맞춰 경산볼파크도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1996년 3월 준공돼 프로야구 선진화에 큰 기여를 했지만 시설이 다소 낡았다.

삼성은 선수들이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있도록 최고의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은 새 구장 건설과 더불어 경산볼파크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미래 비전과 꿈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