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일 친정팀 함부르크와 맞대결 ‘승리 공식 이어가나’

입력 2014-04-03 09: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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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채널 더 엠 제공.

[동아닷컴]

손흥민(22·레버쿠젠)이 친정팀을 상대로 ‘승리 공식’을 또다시 이어갈 수 있을까.

한국HD방송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함부르크SV의 홈구장 임테흐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를 채널 더 엠(The M)을 통해 생중계한다.

이번에 레버쿠젠과 맞붙는 함부르크는 손흥민을 리그 대표 스트라이커로 성장시킨 친정팀이다. 손흥민은 지난 2012-2013시즌 리그 득점랭킹 9위에 해당하는 12골을 몰아치고, 올 시즌 이적 후 12라운드 함부르크와 첫 대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활약으로 분데스리가가 주목하는 선수가 됐다.

시즌 후반기, 자신을 키워준 팀과 다시 맞붙게 된 손흥민은 그 어떤 경기보다 남다른 각오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레버쿠젠이 최근 좀처럼 승리를 얻지 못하며 리그 2위에서 4위까지 하락했기 때문. 심지어 5위인 볼프스부르크와도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레버쿠젠의 승리 공식인 손흥민에게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최근 레버쿠젠의 리그 9경기 성적인 2승 2무 5패 중, 공교롭게도 승을 거둔 2게임에서 모두 손흥민이 골을 넣었기 때문.

또한, 손흥민은 지난 27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도 환상적인 무각도 슛을 성공시키며 2달 가량 지속된 팀의 무승 행진을 끊은 바 있다. 시즌 막바지 한 경기 한 경기의 결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 획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모든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함부르크의 저력도 만만치는 않다. 함부르크는 현재 리그 17위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유일하게 단 한 차례의 강등 없이 1부 리그에 머물고 있다. 함부르크는 지난 대결에서 손흥민 봉쇄에 실패해 뼈아픈 패배를 거둔 만큼, 이번 라운드에서는 손흥민을 집중 견제하는 전략으로 맞설 것으로 전망된다.

송영주 채널 더 엠 해설위원은 “레버쿠젠은 지난 27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에 3-1로 승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최근 11경기에서 1승 2무 8패를 기록할 정도로 여전히 부진하다”며 “지난 전반기에서처럼 친정팀을 만난 손흥민이 남다른 각오로 임해 골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그 골이 팀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29라운드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계속된다. 지동원과 홍정호의 아우크스부르크와 역대 최단기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가 5일 밤 10시 30분 채널 더 엠에서 생중계되며, 구자철과 박주호의 마인츠 05와 프랑크푸르트의 경기가 같은 시각 채널 원(Ch.ONE)에서 생중계된다. 또한, 리그 상위 팀 도르트문트와 볼프스부르크의 경기도 6일 새벽 1시 30분 채널 더 엠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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