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쇼타임코미디홀, 코미디언·주민 환호 속 개관

입력 2014-04-03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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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은 마음 놓고 웃음을 선사하고, 주민들은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개그맨 김재욱 노우진 이동윤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 쇼타임엔터테인먼트가 전유성이 경북 청도에 세운 철가방극장에 이어 두 번째로 지방에 코미디홀의 문을 열었다.

충남 아산시 도고면 아산만로에서 문을 연 쇼타임 아산 코미디홀이다.

3일 오전 이 곳에서는 개관을 기념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엄용수 남보원 남성남 이용근 지영옥 등 ‘선배’ 코미디언은 물론 KBS 2TV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김재욱 노우진 송준근 오나미 등도 참석했다. 100여명의 주민들도 자리를 가득 메우며 코미디홀의 개관을 축하했다.

희극인협회장이기도 한 엄용수는 “코미디언이 1년에 100명 이상 나오는데 5년 정도 지나면 거의 다 사라지고 없다”며 “웃기는 사람이 있다면 웃어주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된다”며 코미디홀을 통해 이 같은 아쉬움을 달래겠다고 밝혔다.

두 개의 건물로 구성된 코미디홀은 공연장과 전시관으로 나뉘어져 있다. 1층 전시관에는 코미디언들의 애장품이나 무대에서 사용했던 소품들이 전시된다. 2층 전시관에는 원로 코미디언들의 업적이 기록되어 있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를 원하는 코미디언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공연장에서는 TV에서 볼 수 없었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미디언들은 방송보다 생동감이 넘치는 무대에서 관객과 직접 호흡하며 자신들의 기량을 뽐내게 된다.

쇼타임엔터테인먼트의 이현구 본부장은 “아산이 서울과 남부지방을 연결해주는 중간 지점이라는 점에서 이 곳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충청도 출신 코미디언이 많다는 점도 보탬이 됐다. 실제로 남성남 최양락 이영자 오나미 등이 이 지역 출신 코미디언이다.

이 본부장은 “방송에 출연할 수 있는 코미디언은 제한되어 있다. 이들을 제외한 코미디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웃음을 전하고 싶은 코미디언과 이들의 웃음을 받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미디언들의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무대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아산의 명소로 만들고 싶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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