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린다. 경기전 LG 새로운 외국인투수 티포드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김기태 감독은 9일 잠실에서 SK와 경기를 앞두고 “어제 티포드와 처음 인사했는데 보자 마자 손가락을 내밀더라”며 웃었다.
김 감독의 손가락 인사 세리머니는 이제 LG에서 영화 ‘ET’처럼 선수들과 교감을 나누는 상징이 됐다. 그러나 2일 한국에 도착한 새 외국인 투수의 손가락 인사는 놀라우면서 신선하다.
티포드는 “LG와 계약한 후 감독님 사진을 봤는데 커다란 손가락 인명을 들고 있는 모습, 손가락으로 선수들과 세리머니하는 장면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티포드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중을 나온 LG 구단 프런트에게 손가락을 내밀었지만 “감독님과만 하는 특별한 세리머니다”는 설명을 듣기도 했다.
티포드는 이날 훈련 전 선수들에게 인사를 하기 전 주장 이진영에게 미국에서 갖고 온 비스킷을 선물했다. 취재진과 만나자마자 “카우보이모자와 부츠를 즐긴다. 서울에 저 같은 ‘카우걸’은 없냐?”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티포드는 밝은 성격이지만 마운드에서는 전혀 다르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티포드는 “평상시와 마운드 위와는 매우 다르다. 경기중에는 덕아웃에서도 최대한 말을 하지 않는다. 팀이 내게 연봉을 주는 이유는 더 많은 승리지 덕아웃에서 농담을 하고 있으라는 것이 아니다. 팀 승리를 위해, 그리고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