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준 추신수, 생애 첫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

입력 2014-04-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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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동아닷컴DB

필라델피아전 이틀연속 끝내기 주인공
1안타 1볼넷…텍사스 4-3 역전승 견인


‘추추 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사진)가 ‘독수리’ 같은 선구안으로 이틀 연속 텍사스의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투수 조너선 파펠본을 상대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팀에 4-3 끝내기 승리를 안겼다.

1B-2S로 불리한 상황에서 3B-2S 풀카운트 접전으로 몰고 간 추신수는 결국 6구째 높은 볼을 골라낸 뒤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긴장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론 워싱턴 감독은 덕아웃에서 환호했고, 텍사스 선수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1루를 밟은 추신수를 구타(?)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추신수는 전날 2-2 동점으로 진행되던 9회말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아드리안 벨트레의 안타 때 끝내기 결승득점을 올린 바 있다. 그리고 이날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결승타점을 올리면서 팀에 이틀 연속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추신수의 끝내기는 개인통산 6번째. 그 중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까지는 끝내기 홈런 2개와 끝내기 안타 3개를 기록한 바 있다. 상대 투수 파펠본은 200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86세이브를 거둔 특급 소방수. 그러나 9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추신수 앞 타자 도널드 머피를 거르면서 만루책을 쓰다 결국 자신의 생애 첫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추신수는 1회말 우전안타를 치는 등 이날 4타수 1안타 1삼진 1볼넷 1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0.273(11타수 3안타)을 기록하게 됐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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