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5언더, 역대 7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

입력 2014-04-04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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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37·KDB산은그룹)가 미 LPGA 투어 역대 7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를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박세리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펑샨샨(중국·6언더파 66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998년 데뷔한 박세리는 통산 5차례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98년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2001년 브리티시여자오픈, 2002년과 2006년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러나 유독 이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박세리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12년 공동 8위다.

박세리가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에 성공할 경우 한국인 첫 커리어 그랜드 슬램은 물론 LPGA 역대 7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루게 된다. 1957년 루이스 석스, 1962년 미키 라이트, 1986년 팻 브래들리, 1999년 줄리 잉스터, 2001년 카리 웹,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성공했다.

3라운드가 더 남아 있어 누구도 쉽게 우승을 예상하기 힘든 단계. 메이저 대회라는 부담에 워낙 순위 싸움이 치열하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박세리는 이날 보여준 높은 페어웨이 적중률(71.4%)과 정확한 그린적중률(83.3%)을 마지막 날까지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이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공동 46위에 그쳐 타이틀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버디를 1개 밖에 잡아내지 못하고 보기는 3개나 적어내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 밖에 올해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신지애(26)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고,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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