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 “파리게이츠 입고 화려한 모습 보여줄 것”

입력 2014-04-04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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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 스포츠동아DB

여자골프의 패셔니스타 양수진(23)이 새 둥지를 찾았다.

크리스패션(대표 우진석)은 3일 양수진과 2년 간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패션은 파리게이츠, 팬텀, 핑 등의 골프웨어를 전개하고 있는 의류회사로, 지금까지 양수진의 의류후원을 맡아왔다.

시즌 개막을 5일 앞두고 든든한 후원사를 얻게 된 양수진은 마음의 짐을 덜고 필드에서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들 떠 있다.

양수진은 지난해 시즌 종료 뒤 메인스폰서였던 정관장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유에 대해선 양측 모두 확실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스토브리그 기간 새 후원사를 찾아 나섰던 양수진은 갑자기 얼어붙은 스폰서 시장에서 피해자가 됐다. 실력과 미모를 겸비해 비교적 몸값이 높았고(지난해 1년 약 4억~5억원 수준), 이에 선뜻 후원을 자처한 기업이 없었다. 3월까지 여러 기업들과 접촉했지만 계약까지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개막을 2주 앞두고도 후원사를 찾지 못해 자칫 무적선수가 돼 시즌을 시작할 위기를 맞았던 양수진은 다행히 이 소식을 전해들은 파리게이츠의 적극적인 의지로 메인스폰서를 만날 수 있게 됐다.

파리게이츠의 의류 후원식에 참석한 크리스패션 우진석 사장이 양수진의 소식을 전해 듣고 곧바로 메인 스폰서 계약을 제안했다. 계약금부터 세부적인 조건을 조율하는데 반나절 만에 이뤄졌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됐다.

계약 성사 뒤에는 양수진의 뛰어난 패션 감각도 한 몫을 했다. 의류 후원식에서 파리게이츠의 옷과 모자로 풀 코디네이션을 한 모습을 우진석 사장이 보고 마음을 빼앗긴 것. 크리스패션 우진석 사장은 “지난해 양수진 프로를 후원하면서 많은 홍보 효과를 누렸기에 양수진 프로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완벽한 패션 스타일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의류 브랜드에서 골프선수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건 매우 드문 일. 크리스패션 역시 양수진의 후원을 위해 긴급히 특별 추가 예산을 편성했다는 후문이다.

양수진은 지난 시즌 파리게이츠의 다양한 의류를 입고 경기에 출전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꽃무늬 점프 수트, 페도라, 줄무늬 팬츠 등 톡톡 튀는 패션으로 자신만의 필드 스타일을 연출했다.

새 후원사를 찾게 된 양수진은 “파리게이츠(크리스패션)와의 메인 스폰서 계약이 성사되어 매우 기쁘다. 무엇보다 파리게이츠 옷을 너무 좋아하기에 옷 뿐 아니라 모자, 액세서리 등 어느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스타일링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행복하다. 올 시즌은 성적 뿐 아니라 패셔너블한 패션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양수진과 파리게이츠는 오는 8월 ‘양수진라인’의 이름으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양수진이 직접 디자인부터 제작에 참여해 약 10여 종의 골프웨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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