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강남대로 촬영, ‘교통대란’ 없이 마무리

입력 2014-04-06 12: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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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4시30분부터 낮12시까지 서울 강남대로에서 진행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촬영 현장. 일요일 오전인데도 촬영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려들었다. 사진|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서울 도심 한 복판에서의 촬영이었지만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차량 통행이 적은 일요일 오전을 택한 덕분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6일 오전 4시30분부터 낮12시까지 강남대로 한 방향을 통제하고 촬영을 진행했다.

대로와 골목을 오가는 추격 장면. 여주인공 스칼렛 요한슨의 가발을 쓴 대역 연기자가 오토바이 추격 장면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3일 내한한 주인공 크리스 에반스는 강남대로 촬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어벤져스2’ 제작진은 강남대로 강남역 사거리에서 교도타워 사거리 진행방향(730m)을 7시간 30분 동안 전면 통제했다. 동시에 대로 옆 골목과 그 진입로까지 통제했다.

강남대로 촬영은 ‘어벤져스2’가 서울 로케의 구체적인 계획을 알린 이후부터 ‘교통 대란’ 우려가 가장 높았던 지역이다. 앞서 진행된 마포대교, 상암동 DMC, 청담대교 등과 비교해 유동인구와 차량이동이 가장 많은 지역인 탓이다.

6일 오전 4시30분부터 낮12시까지 서울 강남대로에서 진행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촬영 현장. 일요일 오전인데도 촬영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려들었다. 사진|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실제로 일요일 오전인데도 불구하고 이날 강남대로 주변에는 인파가 몰렸다.

촬영을 구경하기 위해 새벽부터 모이기 시작한 시민들은 오전 9시께 절정을 이뤘다. 강남역 사거리에서 교보타워 사거리 진행 방향은 물론 반대 차선 주변 역시 시민들로 북적였다.

대로 인근 카페들 창가 자리는 물론 심지어 2, 3층 상가로 올라가는 계단에 자리를 잡은 이들도 많았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촬영장을 찾은 주부 김 모 씨는 “아침부터 서둘러왔다”며 “배우들 얼굴을 못 봐도 카메라나 스태프들이 어떻게 움직이 지 볼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시와 경찰은 촬영 구간을 통과하는 차들을 역삼역, 양재역 방향으로 우회 조치했다. 혼잡이 예상됐던 강남역 사거리 역시 오전 11시까지 특별한 정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가벼운 접촉사고를 비롯해 강남역 주변 상인과 촬영장 안전요원 간의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오전 9시20분께 강남대로 롯데시네마 옆 골목에서 인근 주민 김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촬영 통제를 위해 세워둔 펜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현장 여성 진행요원 두 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제작진이 골목 진입까지 통제하자 “출근해야 한다”고 언성을 높이며 통행을 요구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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