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역을 맡은 배우 최여진                 극단두레 제공

리타 역을 맡은 배우 최여진 극단두레 제공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배우 최여진이 연극 ‘리타 길들이기’에서 리타 역을 맡아 관객과 만난다. 이번 캐스팅은 화제성이나 이미지 소비보다 배우 최여진의 이력과 방향성이 인물 리타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리타 길들이기’는 영국 극작가 윌리 러셀의 대표작으로, 삶의 변화를 갈망하며 공부를 시작한 주부 미용사 리타와 염세적인 대학 교수 프랭크의 만남을 통해 배움과 선택, 인간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최여진이 연기하는 리타는 밝음이나 순수함보다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려는 결단과 추진력이 두드러지는 인물로 설정됐다.

최여진은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외과의사 봉달희’, ‘응급남녀’, ‘돈의 화신’ 등을 통해 강단 있는 여성 캐릭터를 꾸준히 쌓아왔다.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새로운 환경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으로 대중의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행보는 현재에 머물 수 없어 스스로 변화를 택하는 리타의 모습과 자연스럽게 겹친다.


이번 무대에서 최여진의 리타는 감정 표현에 그치지 않고 선택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직선적인 말투와 신체를 활용한 표현, 흔들림 없는 에너지는 리타가 왜 공부를 붙잡고 삶을 바꾸려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는 풋풋함이 아닌 결단의 순간에 서 있는 리타다.

최여진은 작품에 대해 “리타는 똑똑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지금의 삶에 머물 수 없어서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라며 “그 마음이 지금의 나와 닮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은 처음이지만, 리타가 도전하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용기를 얻어 리타의 마음으로 무대에 서려 한다. 이번 작품은 나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라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손남목 연출가는 “최여진의 리타는 망설이지 않는다. 질문보다 결단이 먼저 오는 인물이며, 그 힘이 무대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리타 길들이기’는 프랭크 역에 남명렬, 류태호, 김명수가 트리플 캐스팅됐으며, 리타 역에는 최여진과 함께 조혜련, 유인이 출연한다. 공연은 2월 6일부터 4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하우스에서 막을 올린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