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류현진, 2012년 삼성전 8실점때보다 빨리 강판

입력 2014-04-07 06: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A 다저스 류현진. 동아닷컴DB

류현진의 5일 샌프란시스코전 투구(2이닝 8안타 3볼넷 3탈삼진 8실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실점과 최소투구이닝이었다. 종전 한 경기 최다실점은 5실점이었다. 지난해 4월 21일 볼티모어전에서 6이닝 5실점, 6월 11일 애리조나전에서 5이닝 5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종전 한 경기 최소투구이닝도 지난해 마지막 등판인 9월 30일 콜로라도전의 4이닝(2실점)이었다. 당시엔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컨디션 조절차 등판한 결과였다. 이전까지 나머지 29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한국프로야구 무대에서 어땠을까. 2이닝 8실점(8자책점)으로 무너진 것은 딱 한 차례 있었다. 2012년 7월 18일 대전 삼성전이었다. 1회에 강봉규에게 좌월 3점홈런을 맞는 등 6실점한 뒤 2회초 3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2회까지는 7실점. 그리고 3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조동찬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그러면서 최종 기록은 2이닝 9안타(2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8자책점)이 됐다. 기록상으로는 5일 샌프란시스코전처럼 2이닝 8실점으로 같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샌프란시스코전은 2회를 마치고 교체됐기 때문에 3회초에도 등판한 2년 전 삼성전보다 더 일찍 강판한 셈이다. 한마디로 류현진에게 샌프란시스코전은 생애 최악의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