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MBC ‘아빠! 어디가?2’ 정웅인 부녀 시청률 반등 이끌까?

입력 2014-04-1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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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인 부녀. 스포츠동아DB

궁지에 몰린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2’ 제작진이 기사회생을 위해 연기자 정웅인과 첫째 딸 세윤양 카드를 다시 잡았다. 출연을 번복한 셈이 된 정웅인 부녀는 ‘아빠! 어디가?2’의 구원투수로 합류해 12일 첫 촬영에 나선다.

사실 정웅인은 2기 방송을 앞두고 출연 제의를 받았다. 당시 제작진의 적극적인 권유가 있었지만 정웅인은 출연 중인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와 스케줄 조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다.

하지만 알려진 것과 달리 그 키는 당초부터 제작진이 쥐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정웅인의 출연설이 제기됐을 때 ‘아빠! 어디가?’의 한 제작진은 “정웅인의 출연 불발은 제작진의 고사 때문이다”고 귀띔했다. 정웅인 측에서 ‘아빠! 어디가?’의 구애를 내친 것처럼 보이는 것에 대한 해명이었다.

어쨌든 정웅인의 출연이 불발된 2기는 초반만 해도 높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회를 더할수록 1기에 비해 시청자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심지어 논란 속에서도 출연을 강행한 김진표 부녀의 하차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시청률은 첫 회 15.4%(닐슨코리아)에서 6일 7.3%로 반토막이 났다.

‘육아 예능’이라는 같은 콘셉트의 동시간대 경쟁작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강세도 ‘아빠! 어디가?2’의 하락세에 큰 영향을 줬다. 추성훈의 딸 사랑 양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마스코트로 자리 잡으면서 ‘아빠! 어디가?2’는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결국 제작진은 정웅인을 다시 선택하는 ‘강수’를 뒀다. 세윤 양은 ‘한국의 수리 크루즈’로 불릴 정도로 사랑스러운 얼굴을 자랑한다. 현재 ‘아빠! 어디가?2’에 뚜렷한 화제의 인물이 없는 빈 공간을 세윤 양이 맡으며 사랑 양의 라이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웅인이 다시 출연하기까지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만큼 방송 이후 최악의 위기에 봉착한 ‘아빠! 어디가?2’가 정웅인 부녀를 통해 원년 ‘일요일 예능 강자’의 구겨진 체면을 만회할지 두고볼 일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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