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측 “‘권법’ 관계자들, 문제의 본질을 흐려놓지 않았으면”

입력 2014-04-11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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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여진구. 동아닷컴DB

여진구 측 “‘권법’ 관계자들, 문제의 본질을 흐려놓지 않았으면”

“제작사와 투자사가 문제의 본질을 흐려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우 여진구가 영화 ‘권법’ (감독 박광현·제작 스카이워커)에서 일방적인 하차요구를 받고 난 뒤 여진구 소속사 관계자가 답답함을 호소했다.

여진구의 소속사 제이너스엔터테인먼트의 관계자는 11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제작사와의 10일 미팅에서 하차 통보를 받았다. 이후 제작사가 공식입장을 밝힌다는 등에 대한 소식은 들은 바가 없다”고 전날 있었던 일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7일에 전화상으로 액션연기 등 필요한 것들과 촬영 진행 상황을 묻자 그들은 ‘촬영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며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여진구가 마지막으로 박 감독을 만난 것이 2월 중이었다. 당시 시나리오가 수정에 들어가 7일 안에 마무리 된다고 했으나 수정된 시나리오를 끝내 받지 못했었다”고 덧붙였다.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받은 여진구 소속사는 어떻게 일을 마무리 지을까. 일단 위탁금은 받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어떠한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예정이며 여진구가 드라마와 영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드라마 ‘감자별 2013QR3를 촬영 중이다. 워낙 씩씩한 아이라 큰 걱정을 하진 않지만 나이가 어리기에 혹여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더 이상 ‘권법’으로 인해 여진구가 화두에 오르지 않길 바라며 차기작에 신경 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11일 ‘권법’ 제작사 스카이워커의 공식입장이 있다는 소식에 관계자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는 “‘권법’의 관계자들이 문제의 본질을 흐려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진구는 분명 올해 2월 18일 계약을 했다. 그렇게 영화제작이 진행되는 가운데 다른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줬다는 것은 이중플레이를 했다는 것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사는 공식적인 문서 등 구체적인 자료 등을 내밀어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배우의 스케줄 때문에 하차를 시켰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앞서 ‘권법’ 측은 여진구에게 일방적인 하차 통보를 했고 여진구와 계약을 파기했다. 현재 제작진은 ‘권법’ 하차에 관한 공식 입장을 준비 중이다.

한편, 영화 ‘권법’은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남자가 유령숲 ‘별리’라는 마을에 우연히 가게 되면서 그 마을을 파괴시키려는 세력과 맞서 싸우게 되는 내용의 SF 영화로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약 2000만 달러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의 한중 합작 프로젝트 작품인 ‘권법’은 CJ E&M과 중국 국영 배급사 차이나필름그룹(CFG, China Film Group), 중국 메이저 제작투자사인 페가수스&타이허 엔터테이먼트가 공동 투자 및 제작·배급을 맡는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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