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마스터스 첫날 공동 5위‥역대 최고 성적 기대

입력 2014-04-11 15: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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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의 간판스타 최경주(44·SK텔레콤)가 마스터스 첫날 공동 5위에 오르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최경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적어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공동 5위로 첫날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2004년 기록한 자신의 최고 성적인 공동 3위 경신은 물론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1라운드 2언더파 기록은 역대 3번째 좋은 출발이다. 2010년과 2011년 5언더파 67타를 쳤고, 지난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한 바 있다.

마스터스에 12번째 출전하고 있는 최경주는 언더파로 출발한 4번의 경기에서 3차례 ‘톱10’을 기록했다. 2004년 공동 3위, 2010년과 2011년은 공동 4위와 공동 8위를 차지했다. 2013년 대회에서만 공동 46위로 부진했다.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드라이브 샷 페어웨이 적중률은 85.7%(전체 평균 70%)에 달했고, 아이언 샷 그린적중률은 61.1%(58.3%)를 유지했다. 퍼팅 수는 홀당 평균 1.5개(1.69개)로 수준급 실력을 보였다. 드라이브 샷 최고 비거리는 289야드(최고 325야드)에 불과했지만 평균 284야드(평균 278야드)로 편차가 크지 않았다.

최경주는 “굉장히 좋은 위치로 경기를 시작했다. 마음도 편해지고 샷도 원하는 대로 잘 됐다”라며 1라운드 성적에 만족해했다.

두 번째 마스터스에 출전 중인 배상문(28·캘러웨이)도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로 마무리해 이븐파 72타를 쳤다.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린 배상문은 마스터스 첫 ‘톱10’의 가능성을 높였다.

15번홀(파4)에서의 이글은 압권이었다.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다소 불안한 경기를 펼쳐가던 배상문은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났지만 세 번째 샷으로 환상적인 이글을 성공시켜 갤러리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 홀에서의 이글로 한때 공동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18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공동 20위로 밀려났다.

양용은(42·KB금융그룹)은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75위에 머물렀고, 국가대표 이창우(21)는 공동 80위(8오버파 80타)에 그쳤다.

빌 하스(미국)가 4언더파 68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PGA 투어 5승을 기록 중인 하스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다.

애덤 스콧(호주)은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와 1타차로 버바 왓슨(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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