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인디언블루’ 스포츠동아배 우승

입력 2014-04-1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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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로 환상의 콤비.’ 이쿠 기수가 탄 ‘인디언블루’가 13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스포츠동아배 경주에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이쿠·인디언블루, 5775만원의 주인공 되다

4코너 이후부터 폭발적 추입 앞세워 결승선 선착
뚝섬배 준우승 이은 쾌거…서울 간판 경주마 도약


‘역시 우승후보…이변은 없었다.’

미국산 4세 암말 ‘인디언블루’가 제5회 스포츠동아배(혼1·2000m·핸디캡)에서 우승했다.

일본 출신 이쿠 기수와 호흡을 맞춘 ‘인디언블루’가 13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 서울 9경주로 열린 스포츠동아배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상금 5775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공식 기록은 2분 11.4초. 2위는 ‘원더볼트’, 3위는‘싱싱캣’이 차지했다. 최종 배당률은 단승식 1.7배, 연승식 1.1배였고 총 매출액은 49억5000만원이다.

‘인디언블루’는 3월 뚝섬배 준우승에 이어 스포츠동아배에서 우승하면서 렛츠런파크 서울의 간판 경주마로 발돋움했다.

올해 스포츠동아배는 경주에 출전한 1군 외산마 14마리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접전이 예상됐다. 이런 가운데 많은 전문가들이 최근 뚝섬배 준우승 등 상승세를 타고 있고 탁월한 추입능력을 갖춘 ‘인디언블루’의 우세를 점쳤다.

총성과 함께 시작된 레이스 초반 ‘인디언블루’는 예상대로 선두권으로 나서지 않고 7위권을 달렸다. 출발 게이트도 추입에 유리한 7번을 배정받아 경주 초반 무리하게 선두 경합을 펼칠 이유가 없었다.

초반 레이스를 이끈 것은 ‘동서대륙’. 출발 직후 선두로 치고나가 직선주로까지 경주를 이어갔다. 후미 그룹에서 기회를 엿보던 ‘인디언블루’는 4코너 이후부터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고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강력한 추입을 시작했다.

‘인디언블루’는 결승선을 약 300m 앞두고 선두로 나선 뒤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를 보인 끝에 1마신 차의 완승을 거뒀다.

우승의 주역인 이쿠 기수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스타트가 불안한 말이었는데 이번 스포츠동아배에서는 스타트가 무난해 안정적인 경주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디언블루’를 조련한 서인석 조교사는 “마필관리를 잘해준 마방 식구들 덕에 우승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6월 부경 ‘KNN배’에서 국내 최정상 경주마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인디언블루’를 조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스포츠동아배는 관중 3만4000여명의 열렬한 응원 속에 펼쳐졌다. 마침 렛츠런파크 서울의 ‘벚꽃축제’ 마지막 날이어서 관중들은 경마승부의 진수와 흩날리는 벚꽃잎 아래 봄의 낭만을 만끽했다.

과천|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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