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MVP·김종규 신인왕·김진 감독상…LG, 상복 터졌네

입력 2014-04-1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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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태종(왼쪽)이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뒤 활짝 웃고 있다. 팀 후배 김종규(오른쪽)는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LG는 김진 감독이 감독상까지 차지하며 집안잔치를 벌였다. 사진제공|KBL

■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

LG 문태종(39)이 남자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문태종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고 영예인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정규리그 MVP를 가리기 위한 기자단 투표에서 문태종은 총 98표 중 71표를 얻어 22표에 그친 조성민(kt)을 제쳤다. 문태종은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13.5점-4.0리바운드-2.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승부처마다 해결사로 나서서 LG를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LG는 2000∼2001시즌 조성원 이후 13년 만에 MVP를 배출했다. 이번 수상으로 문태종은 2009∼2010시즌 귀화혼혈선수제도가 도입된 이후 귀화선수로는 최초로 MVP를 수상하는 한편 최고령 MVP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프로농구 시상식이 MVP, 감독상, 신인상, 식스맨상을 모두 휩쓸었던 ‘SK의 독무대’였다면 올해 시상식은 LG를 위한 무대였다. LG 김진(53) 감독이 감독상, 김종규(23)가 신인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은 총 98표 중 89표를 받아 오리온스 시절이던 2001∼2002시즌과 2002∼2003시즌에 이어 개인통산 3번째 감독상의 영예를 누렸다. 김종규는 총 98표 중 69표를 얻어 경쟁자였던 김민구(KCC·28표)를 제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에 등극했다.

베스트5에는 조성민, 양동근(모비스·이상 가드), 문태종, 문태영(모비스·이상 포워드), 데이본 제퍼슨(LG·센터)이 이름을 올렸다. 양동근은 개인통산 7번째이자, 5시즌 연속 베스트5를 수상했다. ‘기록의 사나이’ SK 주희정(37)은 식스맨상을 차지했다. 2000∼2001시즌 챔피언 결정전 MVP, 2008∼2009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바 있는 주희정은 KBL 역대 MVP로는 최초로 식스맨상을 수상하며 노장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 밖에 최우수수비상과 이성구 페어플레이상은 각각 양희종(KGC)과 조성민에게 돌아갔다.

잠실|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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