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의 숨은 비밀…손모가지·하이디, 알고보니 뮤지컬계 ‘신스틸러’ 최민철 이훈진

입력 2014-04-15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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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선물’의 숨은 비밀…손모가지·하이디, 알고보니 뮤지컬계 ‘신스틸러’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극본 최란·연출 이동훈)의 손모가지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신의 선물-14일’에서는 그동안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오로지 목소리로만 등장했던 일명 ‘손모가지’가 처음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손모가지’를 보고 ‘이 사람, 낯설지 않다’, ‘저 사람 어디서 봤는데…’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진정한 뮤지컬 마니아다.

‘손모가지’의 정체는 바로 뮤지컬배우 최민철이다. 14일 방송에서 얼굴을 드러낸 최민철은 1회 지훈(김태우)에게 토마토를 던진 민우 엄마를 부축한 민우 아빠 황경수로 밝혀졌다.

그는 그동안 수현(이보영)과 동찬(조승우)을 위협하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손꼽히며 극의 몰입을 이끌었다. 최민철은 극 중 틈틈이 등장했지만 조승우와 빗속 격투를 하거나 손목만 보여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앞으로 최민철은 추병우 회장(신구)과의 만남으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궁금증을 불어 일으킬 것이며, 황경수라는 인물에 대해 좀더 주도면밀히 보여줄 예정이다.

‘신의 선물’에는 또 다른 뮤지컬배우도 등장한다. 배우 이훈진이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산초’ 역 등으로 수많은 팬을 확보한 그는 스네이크 테오(노민우)의 광팬인 하이디로 분했다. 그는 수현과 동찬이 스네이크 테오에 대한 퍼즐을 풀어갈 때마다 결정적인 단서를 주며 활약하고 있다.

뮤지컬배우가 드라마나 영화 등에 나오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독특하게 등장한다. 여기에는 이동훈 감독의 철저한 캐스팅 전략이 숨어 있다.

SBS 한 관계자는 “‘신의 선물’은 장르성이 강한 드라마다. 작은 배역까지 캐스팅을 철저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훈 감독의 캐스팅 기준은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인물이었다”며 “시청자들에게 낯선 느낌을 주면서도 연기력이 출중한 인물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배우 최민철과 이훈진의 공통점이 있다. 배우 조승우와의 교집합이다. 최민철은 조승우와 같은 소속사이며 이훈진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통해 오랜 기간 조승우와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캐스팅은 캐스팅 디렉터나 조연출이 관리하는 부분이 커서 조승우와는 관계가 없다”며 “단지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의 배우를 피하다 보니 담당자들이 공연을 보며 찾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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