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영화 ‘한공주’ 이례적 흥행 청신호

입력 2014-04-1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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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공주’의 한 장면. 사진제공|CGV무비꼴라쥬

181개 상영관 학보…예매율 톱10 진입
평단·관객 호평…해외영화제 수상 한몫


영화 ‘한공주’가 다양성영화로는 이례적인 대규모 상영관 확보와 높은 예매율 등으로 흥행 전망을 밝히고 있다. 여기에 평단과 언론의 호평, 관객 입소문, 해외 영화제 수상 이력 등도 영화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놓았다.

‘한공주’는 17일 전국 181개관에서 공개된다. 700∼800개관에서 개봉하는 상업영화와 비교하면 작은 규모이지만 다양성영화 부문에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상영관수다. 예매율도 눈에 띈다. 개봉을 하루 앞둔 16일 오후 2시 현재 ‘한공주’는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예매율 9위에 올랐다. ‘역린’, ‘캡틴아메리카:윈터솔져’ 등 대작들 틈에서 다양성영화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얻은 ‘수상 프리미엄’도 한 몫했다. 제16회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 제43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타이거상 등 최근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수상 성과를 거뒀다. 또 이 같은 완성도에 대한 신뢰는 이창동, 허진호 감독 등은 물론 할리우드의 노장 마틴 스코시지 감독 등이 찬사를 보내게 했다. 전국 19개 다양성영화 전용극장을 갖춘 CGV무비꼴라쥬가 배급하는 ‘한공주’는 뜻하지 않은 상황에 휘말린 여고생 한공주(천우희)의 이야기다. 담담한 시선을 유지한 영화는 시간이 흐를수록 충격적인 사건의 전모를 드러낸다.


Clip : 다양성영화란?

일반적으로는 독립·예술·저예산 영화의 통칭.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2007년부터 공식 사용. “극장에서 쉽게 관람하기 어려운, 주류 장르영화가 아닌 다양한 국적·장르·저예산 등 소수성을 표방”하는 영화. 하지만 개념은 추상적이며 모호하다. 영진위의 2007년 4월 ‘다양성영화전문 투자조합 출자사업’ 공고문은 “일반 상업영화보다 적은 제작비로 만드는, 독창성과 실험성이 강하며 시장성(흥행성)이 검증되지 않은 영화”라며 ▲감독의 창의성을 살릴 수 있는 제작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지고 ▲스타시스템과 거리를 두는 영화 ▲평균 총제작비 이하의 규모 작품 등을 기준으로 꼽았다. 지금은 외화의 경우 “점유율 1% 미만 국가의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과 단편영화 및 실험영화 등 형식을 가진 영화”라는 규정도 있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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