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국부정면충돌실험’ 말리부·아반떼 우수

입력 2014-04-1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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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부(위)-아반떼(아래)

정면 운전석 쪽 25% 충돌 가정 테스트
K7·싼타페 ‘양호’ SM5·올란도 ‘미흡’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2013년식 국산 자동차 6종을 대상으로 시행한 ‘국부정면충돌실험’ 결과 쉐보레 말리부와 현대차 아반떼 2개 차종만이 ‘우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테스트는 지난해 11월 진행됐으며 비공개를 전제로 진행했던 예비충돌실험 결과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16일 “직원의 실수로 내용이 홈페이지에 잠시 공개됐다가 지금은 내린 상태다. 차종과 등급을 무작위로 선택해 진행한 예비충돌실험이기는 하지만 실험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국부정면충돌실험은 차량 정면 운전석 쪽 25%를 충돌한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2012년부터 이 테스트를 신차 안전도 평가 항목에 추가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시행됐다.

대상 차종은 쉐보레 말리부, 기아자동차 K7, 르노삼성 SM5, 현대자동차 싼타페, 쉐보레 올란도, 현대자동차 아반떼 등 총 6개 차종이었다.

이 가운데 쉐보레 말리부와 현대차 아반떼는 ‘우수’에 해당하는 G등급을 받았고, 기아차 K7과 현대차 싼타페는 ‘양호’에 해당하는 A등급을, 르노삼성의 SM5와 쉐보레 올란도는 ‘미흡’에 해당하는 M등급을 받았다. 가장 낮은 ‘열등’에 해당하는 P등급을 받은 차는 없었다.

현대자동차 아반떼는 전반적으로는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탑승자 공간 아래쪽의 변형에서 감점을 받아 ‘양호’ 등급을 받았다. 총점은 ‘우수’ 등급.

쉐보레의 중형세단 말리부는 탑승자 공간 변형 등급에서 ‘양호’를 받았지만 측면 에어백 전개가 제한되며 1점 감점을 받았다. 총점은 역시 ‘우수’ 등급.

기아자동차 K7은 측면 에어백의 전개가 제한되면서 2점 감점을 받았고, 탑승자 공간 아래쪽 변형으로 감점되며 종합평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페는 측면 에어백 전개가 제한되면서 2점 감점을 받았고, 차체 구조에서 탑승자 공간 아래쪽의 변형으로 인해 6점을 더 감점 받아 총점은 ‘양호’에 그쳤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세단 SM5는 측면 에어백 전개가 제한되며 2점 감점을 받았고, 탑승자 공간 아래쪽에서 변형이 일어나며 6점 감점돼 ‘미흡’ 등급을 받았다. 총점은 ‘미흡’.

쉐보레의 MPV 올란도 역시 에어백의 작동상태 등에서는 ‘양호’ 등급을 받았지만 탑승자 공간의 변형이 커 부분적으로 ‘미흡’과 ‘열등’ 등급을 받았고, 총점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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