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고객정보 35만건 외주업체 직원에게 유출

금감원, 개인노트북에 개인정보 저장 확인

농협생명 고객정보 35만건이 외주업체 직원에게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진행한 농협생명 경영실태평가 현장점검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주업체의 직원들이 개인노트북에 약 35만건의 고객 개인정보를 저장해 둔 것을 확인했다는 농협생명의 내부문건을 발견했다. 해당 문건은 농협생명이 지난 1월 자체점검기간 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생명은 “해당 개인정보를 모두 삭제했으며, 외부 유출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주민등록번호 등 고객정보를 테스트용으로 변환한 자료가 아닌 실제 자료를 제공했다가 이러한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현재 파악된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기관과 함께 사실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