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두려움 속에서도…"사랑한다"

입력 2014-04-17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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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동아닷컴 DB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학생들이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에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하고 있다.

단원고 학생 A군은 여객선이 침몰하기 시작하자 어머니에게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라는 문자를 남겼다. 이 문자가 온라인상에서 공개되자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라는 검색어가 현재까지도 순위에 올라있다.

사고 당시 불안하고 긴급한 상황이었음에도 그 순간 어머니에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애정 표현을 한 아들의 문자가 심금을 울리고 있다.

또 다른 학생 B양은 아버지에게 배가 기울고 있다는 상황을 알리며 "아빠 걱정마. 구명조끼 입고 애들 뭉쳐있으니까"라고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학생 C군의 형은 소식을 전해듣고 놀랐지만 차분하게 동생을 다독였다. "구조대 금방 오니까 정신차리고 시키는 대로만 해. 데이터 터지면 다시 연락해 형한테. 마음 강하게 먹고 있어"라며 불안해 할 동생을 오히려 형이 안심시켰다.

이들의 문자 메시지에 누리꾼들은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많이 무서웠을 텐데…"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라니"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눈물 난다"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제발 다들 살아서 오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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