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세월호 선장 "유가족에 죄송"…탈출 질문엔 ‘침묵’

입력 2014-04-17 13: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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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세월호 선장,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16일 오전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선장이 실종자 가족에게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 원인과 항로 이탈, 탈출 경위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17일 해경은 세월호 선장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중이다.

해경에 출두한 이 씨는 미리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명목이 없다. 유가족들께 뭐라고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선장이라면 승객먼저 탈출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 "선장은 구명정을 이용해 탈출 했느냐","항로를 이탈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해경 측은 "세월호 선장 이씨를 조사한 후, 그 결과를 오늘 오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동아일보에 따르면 세월호 선장 이씨는 전날 사고 직후 선체에서 무사히 탈출해 전남 진도군 진도읍 한국병원으로 이송돼 찰과상 물리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월호 선장 이 씨는 병원에서 바닷물에 젖은 5만 원짜리 두세 장과 1만 원짜리 10여 장을 치료실 온돌침상에 말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선장 행태 너무 황당하다",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선장이 돈부터 말리다니",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참사, 선장 행동을 보니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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