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vs 양현종, 최고 좌완은 누구?

입력 2014-04-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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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KIA 양현종(오른쪽). 스포츠동아DB

ML진출 꿈 김광현, 전성기때 직구 회복
양현종 3경기 방어율 0.45 절정의 기량
통산 3번의 선발 맞대결서 1승 1무 1패


대한민국 좌완 특급이 맞붙는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2012년 메이저리그로 떠난 후 2013년 한국프로야구에는 리그를 지배하는 절대적인 좌완 에이스가 사라졌다. 그러나 2014년 두 명의 왼손 투수가 정상을 향해 도전한다. 부상과 부진을 이겨내고 다시 강력한 공을 던지고 있는 스물여섯 동갑내기 김광현(SK)과 양현종(KIA)이다.

한국프로야구의 최고 좌완 투수는 전통적으로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2006년 쿠바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이기도 한 김광현과 양현종은 18일 문학구장에서 생애 네 번째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011∼2012시즌 나란히 부진했던 두 투수는 2013년 각각 10승(김광현)과 9승(양현종)을 거두며 부활했다. 그리고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왼손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3경기에 선발등판 2승1패 방어율 0.45를 기록하고 있다. 20이닝 동안 홈런은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21개의 삼진을 잡았다. 자책점은 단 1점, 피안타율이 0.183으로 16승을 거둔 2010년 보다 더 막강한 공을 던지고 있다.

김광현은 3경기에서 1승2패 방어율 3.57을 기록하고 있다. 7자책점으로 양현종보다 페이스는 늦다. 그러나 17승(7패) 방어율 2.37을 기록했던 2010년처럼 153km 직구와 142km 슬라이더를 던지고 있다. 한때 라이벌이었던 류현진처럼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새로운 꿈에 대한 열망도 크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지금까지 3번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2007년 5월25일(문학) 첫 대결은 김광현이 패전. 2008년 10월3일(무등)에는 양 쪽 모두 승패가 없었다. 2013년 8월 13일(문학) 마지막 대결은 김광현의 승리였다. 전통적으로 KIA 강한 김광현은(통산 15승 6패 방어율 2.76) 2008년 맞대결에서 7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잡는 등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기도 했다. 반면 양현종은 2007년 첫 대결에서 단 1이닝 만에 물러났고 지난해 선발대결에서도 2이닝 만에 물러났었다. 자존심을 지키려는 그리고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두 좌완 특급. 네 번째 대결에선 누가 웃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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