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십자인대 파열

입력 2014-04-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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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진만. 스포츠동아DB

SK 캡틴 공백…회복까지 3∼6개월

SK가 캡틴을 잃었다.

SK는 17일 박진만(38·사진)이 우측무릎 십자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서 회복까지 3∼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소 전반기 공백, 최대 시즌 아웃에 해당한다. SK가 더욱 허탈한 이유는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박진만이 부상을 당해 쓰러져 1차 검사를 받았을 때만 해도 ‘파열이 아니라 염좌’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로 옮겨 정밀진단을 받을 결과, 파열로 판명됐다. 단 삼성의료원이 “수술보다는 재활로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해 칼은 대지 않는다. 박진만은 1996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단 한번도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었다.

박진만은 유격수 백업 요원으로 뛰었으나 SK 이만수 감독은 삼성 원정에서 박진만을 주전으로 중용했다. 박진만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에서 뛴 경험을 높이 산 것이다. 박진만도 의욕적으로 뛰었고, 11일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12일 수비 때 삼성 이승엽의 타구를 잡고, 무리하게 송구를 하려다 무릎에 탈이 났다. SK는“ 박진만이 들것에 실려 나갔지만 태연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렇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진만의 이탈로 SK의 유격수는 김성현과 신현철이 맡아야 된다. 그러나 전력 이상의 손실은 주장이 빠진 데 따른 팀 분위기 침체다. 박진만은 SK 사상 첫 선수들이 뽑은 캡틴이었다. 시즌 초반 9승5패로 순항하고 있는 SK에 고비가 닥쳐왔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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