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20일 장애인의 날 맞아 배리어프리 영화 체험 진행

입력 2014-04-18 11: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CJ CGV, 20일 장애인의 날 맞아 배리어프리 영화 체험 진행

CJ CGV가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17일 CGV용산에서 배리어프리 영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김의석 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과 김혜선 과장 등 문화계 인사와 수십 명의 일반인들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문화계 인사들은 이 날 상영된 ‘방황하는 칼날’ 배리어프리 버전을 관람하기에 앞서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병돈 회장으로부터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권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두 장애인 단체장들은 이날 행사에서 최신 한국영화를 비장애인과 똑같이 접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이병돈 회장은 “극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 실감나는 사운드를 통해 예전에 수신기를 착용할 때는 몰랐던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며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순간만큼은 마치 눈을 뜨고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감회를 밝혔다.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도 “장애인 영화관람데이 이후 35만 명에 이르는 청각장애인들도 영화를 보다 쉽게 관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더 많은 청각장애인들이 배리어프리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CGV 장애인 영화관람데이를 진행하고 있는 CJ CGV CSV파트 조정은 부장은 “저희의 작은 노력으로 해가 갈수록 점차 많은 시청각장애인분들이 영화의 감동을 함께 느끼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장애와 비장애 간에 장벽을 낮추어(Barrier Free) 소통과 공유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관심과 격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4월 CGV 장애인 영화관람데이는 오는 22일, 24일, 26일 사흘 동안 전국 19개 CGV에서 진행되며 ‘방황하는 칼날’ 배리어프리 버전이 상영된다.

‘배리어프리 영화’란 영화 전반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성우의 화면 해설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대사, 음악, 음향 해설 자막을 곁들여 이들이 비장애인처럼 극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영화다.

CJ CGV가 2012년부터 영화진흥위원회, CJ E&M과 손잡고 시청각장애인들의 영화 관람환경 개선을 위한 ‘CGV 장애인 영화관람데이’를 론칭한 이후, 3년 동안 배리어프리 영화를 정기상영 해 오고 있다.

2012년 4월 11개 극장에서 월1회 상영을 시작으로, 현재는 19개 극장에서 월 3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매월 정기편성이 이루어지면서 배리어프리 버전의 제작도 활발해져 CJ CGV에서 지금까지 상영된 편수만 30편에 이른다. 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과 횟수, 최신영화 콘텐츠가 늘어난 만큼 장애인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이 향상된 셈이다. CJ CGV는 개봉시기에 극장방문이 어려운 재가(在家) 장애인을 위해 배리어프리 영화를 DVD로 제작해 작품당 1000매씩 시청각장애인과 기관·단체에 보급하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