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포토] 안산단원고, 교내 장례식장 안치현황표 설치 논란

입력 2014-04-18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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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단원고등학교, 장례식장 안치현황표 설치’

진도에서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해 버린 18일 오후 경기도 단원구 안산단원고등학교에는 장례식장 안치현황표가 만들어졌다.

단원고 강당에는 실종된 학생들의 가족들이 모여 진도 세월호 구조 현황을 지켜보며 실종된 학생들이 한시라도 빨리 구조되길 기다리고 있다.

그렇지만 교내 다른 장소에 장례식장 안치현황이라고 적힌 표가 붙어 있다. 그 표에는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학생들의 이름이 늘어 가고 있다. 미리 준비라도 하듯 만들어 놓은 이 표에서는 생존자를 찾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

일찍 사망한 학생들은 컴퓨터로 인쇄된 상태로 이름이 적혀 있고, 추가 사망 확인된 학생들은 펜으로 직접 이름을 작성하고 있다.

교무실이나 교사들의 공간에 마련되도 될 표가 크게 설치돼 이름이 늘어갈 때마다 더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9시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인천에서 출발한 제주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과 군 당국은 경비정 함정 공군수송기와 헬기 등을 동원해 사흘째 걸쳐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6852t 급에 달하는 이 여객선에는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 325명과 교사 14명을 포함해 승객 475명이 탑승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오전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 현황은 사망 28명, 구조 179명, 실종 268명으로 집계됐다.

안산(경기)|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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