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미 LPGA 투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 한국낭자들이 롯데챔피언십 둘째 날 상위권을 유지하며 순항했다. 박인비(26)와 유소연(24), 김효주(19)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53주 동안 여자골퍼 세계랭킹 1위를 지켜온 박인비의 기세가 좋았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 더블보기 1개를 적어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박인비는 12~14번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7번홀 더블보기로 잠시 주춤했고, 후반에도 5번홀 버디에 이어 6번홀 보기로 흔들렸다.
뒷심이 좋았다. 마지막 3홀을 남기고 모두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유소연은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기록했고, 김효주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김효주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내년 LPGA로 진출할 수 있는 직행 티켓을 받게 된다. 홍진주, 안시현, 신지애 등이 비회원으로 LPGA 투어에서 우승해 직행 티켓을 받은 바 있다.
장하나(22)도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적어내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출전한 한국선수들은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며 모자에 검은 리본을 부착하고 경기에 나섰다. 안절라 스탠포드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미셸 위(24)는 7언더파 137타를 쳐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