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호소문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냐”

입력 2014-04-18 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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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 호소문’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18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정부를 성토했다.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 모여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18일 오전 가족 대표가 낭독한 호소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 정부의 행태가 너무 분해 눈물을 머금고 호소하려 한다. 아이들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밝혔다.

또 “사고 후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뉴스를 통해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 모두 구조됐다는 발표를 듣고 아이들을 보러 현장에 도착했지만 실상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현장에는 책임을 지고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심지어 상황실도 꾸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가족들은 “누구 하나 책임지고 말하는 사람이 없고 지시를 내리는 사람도 없었다. 이 상황에서 아이들은 차가운 물속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민간 잠수부를 동반해 사고 현장을 방문하려 했으나 해경에서 아예 배도 못 띄우게 하고 진입을 막았다. 사고 당일 밤 10시까지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실종자 가족 호소문, 정부의 대책 촉구”, “실종자 가족 호소문, 애타는 심경”, “실종자 가족 호소문, 구조 소식 들려오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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