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연예계 애도 계속된다

입력 2014-04-2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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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종자 수색과 유가족 돕기 성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한 배우 송승헌(맨 왼쪽). 연기자 박인영(맨 오른쪽)은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 봉사에 나섰고 온주완(가운데) 역시 구세군에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사진제공|아이언팩키지·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세월호 실종자 수색과 유가족 돕기 성금으로 1억 원을 기부한 배우 송승헌(맨 왼쪽). 연기자 박인영(맨 오른쪽)은 직접 사고 현장을 찾아 봉사에 나섰고 온주완(가운데) 역시 구세군에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사진제공|아이언팩키지·동아닷컴DB·스포츠동아DB

방송사 이번주도 예능 결방 방침
주말 스크린 관객도 30%나 줄어
송승헌 1억원 등 스타들 기부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향한 연예계의 애도와 구호가 계속되고 있다.

사실상 ‘휴업’을 선언한 연예계는 예정됐던 각종 행사를 멈추거나 축소했고 24시간 특보 체제를 유지하는 방송가도 사고 보도 이외 프로그램을 최소화하고 실종자의 생환을 기다리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16일 이후 거의 모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중단한 방송가는 침통한 주말을 보내고 한 주가 시작하는 21일부터는 실종자 소식 등 상황을 지켜보며 정규방송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KBS는 일부 드라마는 방송키로 했지만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 ‘해피선데이’ 등 일주일 동안 예능 프로그램편성은 모두 취소했다. MBC와 SBS는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최소화하며 유동적으로 편성을 변경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을 충격에 빠뜨린 사고 여파로 주말 동안 극장 관객도 급감했다.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박스오피스 상위에 오른 영화 5편의 관객수는 60만3683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그쳤다. 한 주 앞선 10일부터 12일까지 상위 5편의 영화가 87만437명을 동원했던 기록과 비교하면 약 30%가 줄었다.

언론시사회를 앞둔 현빈 주연의 ‘역린’과 류승룡의 ‘표적’은 행사축소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일단 ‘역린’은 22일 밤 계획했던 VIP시사회를 취소한 상태. 같은 날 오후에 여는 언론시사회는 그대로 진행하지만 간담회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누고 있다. 24일 시사회가 예정된 ‘표적’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온정의 손길을 먼저 내미는 스타들도 있다. 배우 송승헌은 실종자 수색과 유가족을 돕기 위한 성금 1억 원을 구세군에 기부했고, 연기자 온주완도 구세군을 통해 구호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아이돌 그룹 팬들도 구호품 전달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룹 엑소를 비롯해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비스트 인피니트 빅스 B.A.P 등의 팬클럽은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핫팩과 모포 양말 여성용품 종이컵 커피믹스 등을 보냈다. 가수 이문세와 이정, 유익종은 콘서트를 연기했고, 다음달 3·4일 열릴 예정이던 봄 야외 음악축제 ‘그린플러그드 서울 2014’도 5월31일∼6월1일로 연기됐다. 연기자 박인영과 잠수부 자격증을 가진 개그맨 김정구는 지난 주말동안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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