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선장 이 씨’
세월호 참사 발생 일주일째. 구속영장이 발부된 선장 이모 씨에 대한 수사 과정이 공개돼 이목을 끌고 있다.
21일 SBS 보도에 따르면, 선장 이 씨는 검·경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사고 해역이 유속이 빠르고 오고 가는 배들이 많아 평소 항해를 할 때 신경 쓰고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씨는 3등 항해사 박 씨에게 운항을 맡기고 침실로 내려갔다. 또 그는 사고 발생 전까지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등 개인 용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이 씨는 “항로를 지시하고 잠시 침실에 볼 일이 있어 잠깐 갔다 온 사이에 그렇게 된 거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당시 왜 직접 운항을 하지 않았느냐”고 질문에는 “사고가 발생하고 보니 후회스럽다”며 “자신이 직접 운항을 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변명을 내놨다.
수사본부는 영장실질심사 후 퇴선 명령을 내렸다는 이 씨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있다.
이 씨는 “선박이 침몰되니 구명복을 입고 구조를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수사본부는 마지막까지 방송을 한 선실 매니저에게도 퇴실 명령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또 다른 선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세월호 침몰·선장 이 씨’ 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