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권은희 의원, ‘선동꾼’ 발언으로 경찰 조사

입력 2014-04-22 15:5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권은희 의원 홈페이지

사진|권은희 의원 홈페이지

‘권은희 의원 경찰 조사, 세월호 침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에게 ‘선동꾼’이란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새누리당 권은희(55) 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페이스북 피해자인 권모(41·여) 씨가 지난 20일 권은희 의원 등 18명에 대해 정보통신망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조만간 권은희 의원 등 18명 전원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권은희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세월호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며 공무원들 뺨때리고 악을 쓰고 욕을 하며 선동하던 이들.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 사진을 남겼다.

권은희 의원은 이어 “가족들에게 명찰 나눠주려고 하자 그거 못하게 막으려고 유가족인 척 선동하는 여자의 동영상입니다. 그런데 위의 동영상의 여자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도 똑같이 있네요. 세월호 탑승 희생자의 유가족인 동시에 송전탑 시위 관계자가 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라고 설명했다.

그가 남긴 게시물에는 마이크를 잡은 실종자 학부모가 울부짖는 동영상과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동영상 속 주인공은 실제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의 가족으로 알려졌고, 밀양 송전탑 반대 기자회견 사진은 합성으로 드러났다.

이에 권은희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SNS를 폐쇄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권은희 의원 경찰 조사, 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들 상처 클 듯”, “권은희 의원 경찰 조사, 세월호 침몰은 민감한 사안인데…”, “권은희 의원 경찰 조사, 세월호 침몰에 너무 경솔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