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환 감독 자진사퇴, 신문선 성남 FC 대표 사과

입력 2014-04-22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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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환 감독 자진 사퇴. 스포츠동아DB.

‘박종환 감독 자진사퇴’

[동아닷컴]

선수 폭행 물의를 일으킨 성남 FC 박종환 감독이 자진 사퇴한 데 이어 성남 FC 신문선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공개했다.

성남 구단은 22일 박종환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3일 성남FC 창단 사령탑으로 취임했던 박 감독은 복귀 4개월 만에 하차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박종환 체제 하에서 성남은 9라운드 현재 2승3무4패(승점 9)로 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박종환 감독 자진사퇴’는 지난 17일 성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박종환 감독이 16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 도중 미드필더 김성준과 신인 김남권의 안면을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다는 폭로 글이 공개되며 시작됐다.

이에 박종환 감독은 “잘하라는 의미로 이마에 꿀밤을 1∼2대씩 때렸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고, 지난 20일 경남FC와의 원정경기는 박종환 감독 없이 치러졌다.

사태가 커지자 박종환 감독은 “이번 일로 고통을 받았을 김성준, 김남건을 비롯한 모든 선수단과 성남FC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진 사퇴했다.

신문선 이사는 ‘박종환 감독 자진사퇴’에 대해 “이번 선수 폭행 사태로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성남FC 대표로서 더욱 심기일전해 성남FC가 가장 모범적인 시민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했다.

이어 “박종환 감독님은 고령이지만 젊은 감독들 못지않은 빛나는 열정으로 성남FC를 지금의 자리까지 이끌어왔다. 시민구단으로 재탄생된 성남FC가 중위권 성적(9위)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박 감독님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축구에 대한 박 감독님의 열정은 우리 후배 축구 인들이 배워야 할 덕목”이라며 박종환 감독을 옹호하기도 했다.

또 “저와 저희 성남FC의 전체 구성원은 박종환 감독님이 쌓아온 업적 이상으로 힘을 합쳐 구단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팬들의 사랑을 받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심기일전하겠다. 이번 일로 실망하셨을 성남FC 팬 여러분과 주주 여러분, 그리고 성남FC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대표로서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은 이상윤 수석코치 대행 체제로 남은 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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